안녕하세요! 독개구리입니다. 오후까지 일정을 마치고 카페인 수혈이 시급한 때 제가 자주가던 카페가 하필 문을 닫았더라구요. 다른 카페는 조금 더 거리상 멀었기도 하고 눈 앞에 편의점이 보였는데, 지인이 지나가는 말로 편의점 커피도 맛있다고 한 기억이 있어 향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 카페라테를 주문하고 메뉴에 맞는 얼음컵에 전용 얼음컵을 기계에 두고 에스프레소 샷을 뽑으면 제가 카페에서 흔히 먹는 카페라테가 완성됩니다. 별 기대없이 한 모금 마셔보고는 맛에 놀랐습니다. 꽤나 고소하고 우유의 풍미도 있어 근처 제가 가는 카페가 문을 열었더라도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편의점을 또 가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죠. 저처럼 늦은 저녁이나 이른아침 또는 저가 카페까지 가기 어렵지만 가성비 커피를 찾는 분들은 이미 경험해보셨을 수도 있을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한국의 주요 편의점 4개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까지 다양한 편의점 커피를 맛보고 비교한 정보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1.GS25 '카페25' vs CU 'get커피'
우선, 편의점 커피 시장의 가장 큰 양대 산맥인 GS25와 CU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이들은 각각 '압도적인 머신 스펙'과 '엄격한 원두 관리'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먼저 비교된 것은 두 브랜드의 바디감과 밸런스였습니다.
GS25의 '카페25'는 스위스 명품 머신인 '유라(JURA)'를 사용합니다. 대당 1,300만 원을 호가하는 이 머신은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이 별도 관을 통해 나오는 '우회 추출' 방식을 사용해 커피 특유의 떫은맛을 잡기로 유명합니다. 제가 처음 편의점 커피를 마신 곳도 이 브랜드 였는데요, 이렇게 알고나니 왜 맛이 좋았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끝맛이 깔끔한 '크리미한 목 넘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산미보다는 견과류의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맛을 구현해냈습니다. 저처럼 깔끔한 뒷맛과 고소한 원두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단연 1순위로 꼽힐 것 같네요.
반면 CU의 'get커피'는 이탈리아 라심발리머신을 도입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CU 커피의 특징은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바디감'입니다. 다크 초콜릿의 쌉싸름한 풍미가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데, 이는 우유와 섞였을 때 가장 빛을 발합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참가자들은 "라떼로 마셨을 때 가장 커피다운 맛이 살아있는 것은 CU"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다만, 아메리카노로 마실 때는 GS25보다 다소 탄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데, 아메리카노는 산미있는 맛을 즐기는 저로써도 cu의 아메리카노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편의점 커피라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맛이었습니다. 제 기준, 결론적으로 깔끔한 아메리카노를 선호한다면 GS25를, 진한 풍미의 라떼 베이스를 선호한다면 CU를 추천합니다.

2.세븐일레븐 '세븐카페' vs 이마트24 '이프레쏘'
gs와 cu에 비해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각자만의 뚜렷한 개성으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후발주자들의 테스트에서는 '향미의 선명도'와 '가성비'가 주요 쟁점이 되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는 한국 편의점 최초로 드립 방식(종이 필터 추출)을 도입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압력으로 짜내는 방식이라면, 세븐카페는 물을 떨어뜨려 우려내는 방식이라 맛이 훨씬 가볍고 산뜻합니다. 테스트 결과, 타사 대비 쓴맛이 적고 보리차처럼 구수한 느낌이 강해 '연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셨을 때 청량감이 극대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텁텁함 없는 깔끔한 마무리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세븐일레븐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종이 필터가 기름기를 걸러주어 건강한 맛을 찾는 분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이마트24의 '이프레쏘'는 가성비 측면에서 압도적인 만족도를 주었습니다. 이마트24는 세계적인 로스팅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원두의 질을 높였는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의외로 '산미'가 가장 잘 느껴지는 커피로 꼽혔습니다. 대부분의 편의점 커피가 대중성을 위해 강배전(오래 볶음)을 택해 쓴맛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이마트24는 약간의 과일 향과 산뜻한 산미가 끝에 감돌아 스페셜티 커피의 느낌을 살짝 가미했습니다. "편의점 커피는 다 쓰고 구수하기만 하다"는 편견을 가진 테스터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1,000원대의 가격을 고려하면 전문점 못지않은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3.당신의 취향에 맞는 '편의점 인생 커피' 찾기
4사 블라인드 테스트를 종합해본 결과, 각 브랜드는 타겟팅하는 맛의 방향성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이제는 산미, 바디감, 추출 방식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편의점을 골라 가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더 이상 저렴한 커피를 마시기위한 차선책이 아니라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밸런스와 기계가 주는 균일한 고퀄리티를 원하신다면 GS25를 추천할게요. 호텔 라운지 수준의 머신이 내려주는 안정적인 맛은 실패할 확률이 가장 적기 때문입니다. 만약 카페인 수혈이 절실하거나 우유를 섞어 나만의 커스텀 음료를 만들고 싶다면 CU가 정답이 될 것 같습니다.. 특유의 진한 농도가 우유와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내고 저처럼 라테 마니아들은 꼭 CU커피를 마셔보셨을면 좋겠습니다..
깔끔하고 차처럼 마실 수 있는 편안한 커피를 찾는다면 세븐일레븐의 드립 커피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미세한 산미와 향미를 즐기고 싶은데 가성비까지 챙기고 싶은 욕심많은 커피 애호가라면이마트24를 찾아가 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가장 놀라운 사실은, 눈을 감고 마셨을 때 4,000~5,000원대 프랜차이즈 커피와 편의점 커피를 명확히 구분해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커피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걸 체험하고 있는데요, 내가 그 날 마시고 싶은 커피를 편의점에 따라 고를 수 있다고 하니 저같은 커피애호가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아져 행복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가려고 했던 커피가 문을 닫았다면 포기하거나 다른 카페를 찾지 마시고 근처 편의점을 검색해 보시는 것도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고민하지 않고 편의점 커피를 마시러 가보려고 해요! 그럼 모두 행복한 커피타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