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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단어 : 인생이 지루하고 지친 당신에게 위로가 되어 줄 책

by toxictfrog 2026. 1. 1.
박웅현 작가의 여덟단어

인생의 권태기. 누구에게나 그런시기가 있을겁니다. 저에게는 5년전 여름이 그러했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대학을 다시 갈 준비를 하던 중 개인사정으로 무산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상황도 싫었고, 앞으로 뭘 해야할지도 막막하고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때였죠.

아무것도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뭘 안하자니 불안하고 그런 널뛰기 같은 마음을 몇 일 몇 달을 가지고 있으니 사람이 부정적이게 되고 지치더라구요.

나름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뭘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태가 오니 그대로 무력감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에게 친한 친구가 책 한권을 추천해 주었는데 그게 박웅현 작가님의《여덟 단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저의 가치관과 내면을 많이 변화시켜준 책이고 무력감에 빠져 있던 저를 일으켜준 책입니다.

혹시 저처럼 무력감에 빠진 분들이나 인생에 대해 회의감이 드는 분들, 그냥 인생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던 분들까지 많은 분들에게 각자의 단어로 다가갈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덟 단어》라는 책 제목 그대로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여덟단어로 정의했는데, 박웅현 작가님께서 광고인이었어서 그런지 광고인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인문학적 통찰이 가득 담겼습니다. 읽으면서 제가 느꼈던 점들, 공유하고 싶은 감정들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1. 자존: 남의 답안지를 베끼느라 잃어버린 '나'의 목소리

박웅현 작가는 책의 시작에서 가장 먼저 '자존'을 언급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단어이기도 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 제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던 게 원인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는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고통과 방황의 뿌리에 늘 '타인의 시선'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 적절한 시기의 결혼과 육아까지 교과서처럼 정해져있는 성공의 길을 택해야만 정답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 선택을 하지 못하거나 다른 선택을 한다면 실패를 한 낙오자와 패배자로 낙인찍히는 것만 같죠. 하지만 작가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기준점을 안으로 찍으라"고 말입니다.

자존감은 내가 무언가를 완벽하게 잘해낼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못난 점과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지지하겠다"는 결단에서 나옵니다.

이 챕터를 읽으며 저는 제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는지 깨달았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남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삶을 사느라 정작 내 마음의 엔진이 과열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왔던 것이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자신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힘이 있는 사람입니다.

박웅현 작가는 이를 'Be Yourself'라는 단 한 문장으로 정의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라는 존재의 고유성을 인정하는 순간,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진정한 자존은 나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나를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가진 단점들조차 때로는 나만의 독특한 개성이 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완벽한 인생은 없습니다. 다만 나다운 인생이 있을 뿐이죠. 이 책은 권태기에 빠진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편집된 일상을 살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기준점을 내 안으로 옮기는 작업, 그것이 바로 박웅현이 말하는 자존의 핵심이자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2. 본질과 현재: 커피 한 잔에서 배우는 인생의 밀도

두 번째로 제 가치관을 바꾼 키워드는 '본질'과 '현재'입니다. 저는 평소 커피 마시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너무 피곤하거나 지친하루를 달래는 용도로 보내곤 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도 아까 했던 실수나 다른 사람에게 했던 말을 곱씹어보며 실수한 건 없었는지 머리속에 온통 생각을 가득 채우고 마시곤 하죠.

하지만 박웅현 작가는 본질에 집중할 것을 권하며, "개처럼 살자"는 파격적인 화두를 던집니다. 개는 밥을 먹을 때 어제의 일을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잘 때 내일의 일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직 '지금 이 순간'의 감각에 충실할 뿐이죠.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현재'라는 선물을 제대로 누리는 방법입니다.

인생의 권태기는 보통 현재에 살지 못할 때 찾아오곤 합니다.

머리에는 이미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걱정거리로 차 있거나,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실수에 매몰되어 삶의 무게가 무거워집니다.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두가 가진 본연의 향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서 코끝을 스치는 향기와 혀끝에 닿는 온도를 오롯이 감각해야 합니다. 본질에 집중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장식품들을 걷어내는 과정입니다. 화려한 테이크아웃 컵이나 매장의 화려한 인테리어는 커피의 본질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원두가 품은 햇살과 바람, 그리고 그것을 추출해낸 정성입니다.

우리의 삶도 본질로 돌아가면 훨씬 가벼워집니다. 직함, 소유한 물건, 주변의 평판은 인생이라는 커피의 본질이 아니라 컵에 불과합니다.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과의 진심 어린 대화, 내가 맡은 일에 쏟는 몰입, 그리고 나 자신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이야말로 인생의 진짜 향미를 결정짓는 원두입니다. 박웅현 작가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 게 되는 것"이 바로 '견(見)'이라고 말합니다. 늘 마시던 커피 한 잔에서도 새로운 감동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 익숙한 일상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태도가 갖춰질 때 권태기는 설 자리를 잃습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 놓인 일상이라는 커피잔에 어떤 본질을 담고 계시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시길 바랍니다.

3. 인생: 완벽한 정답은 없지만, 나만의 문장은 있다

책의 마지막 챕터인 '인생'에서 작가는 우리가 겪는 방황에 마침표를 찍어줍니다.

인생은 전인미답의 길이며,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기에 정답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이죠.

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의 수기나 자기계발서를 보며 '정답'을 찾으려 애씁니다.

하지만 타인의 성공 방정식은 그 사람의 시대와 상황에 최적화된 것일 뿐, 나의 삶에 그대로 대입될 수 없습니다.

박웅현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지혜로운 포기'와 '우직한 실행'의 조화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 책임을 지며 묵묵히 걸어가는 것 자체가 인생의 숭고함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이 책을 덮으며 제 인생이라는 긴 문장에 어떤 마침표를 찍어야 할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권태기란 어쩌면 문장이 더 이상 써 내려가지지 않는 '작가의 막막함'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대단한 영감이 아니라, 일단 펜을 들고 오늘치 한 문장을 적어 내려가는 성실함입니다. 작가는 "인생은 공짜가 없다"고 말합니다. 오늘 내가 내린 커피 한 잔의 맛이 어제의 원두 관리와 오늘의 물 온도에 결정되듯, 미래의 내 모습은 오늘 내가 보낸 무수한 '현재'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입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본질에 충실하며, 나만의 호흡으로 살아가는 삶에는 권태기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글을 마치며, 다시 한번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책은 어떤 단어들로 채워지고 있나요?

박웅현의 《여덟 단어》는 저에게 '자존'이라는 첫 페이지를 다시 쓰게 해주었고, '현재'라는 잉크를 채워주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다만, 남의 목소리에 묻혀 나의 소중한 마음의 소리까지 막아버리지는 말아주세요. 가장 나다울 때 우리는 가장 빛나며, 그 빛은 그 어떤 어두운 권태기의 터널도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등불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이 전하는 여덟 가지 키워드가 여러분의 지친 일상에 작은 불씨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