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 자유'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학창 시절부터 줄곧 좋은 직장이 곧 보장된 미래이며, 황금빛 노후를 가져다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성인이 되어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월급을 쪼개 성실히 저축했고, 흔한 명품 하나 사본 적 없는 검소한 생활을 유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주한 현실은 차가웠다. 나의 노동력이 투입되지 않으면 단 한 푼도 벌 수 없는 평범한 직장인의 굴레에 갇혀 있었고,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월급은 제자리걸음을 넘어 오히려 뒤처지는 기분마저 들게 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치부하던 내게 자청의 저서 《역행자》는 인생이라는 게임의 '공략집'처럼 다가왔다. 단순히 열심히 사는 것을 넘어, 돈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법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자의식 해체: 내가 가난할 수밖에 없었던 심리적 방어기제
책 《역행자》에서 가장 먼저 강조하는 단계는 바로 '자의식 해체'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이유를 환경이나 운, 혹은 타인의 탓으로 돌리곤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 사람은 원래 수완이 좋으니까", "금수저라서 가능했겠지"라며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꼈다.
하지만 저자 자청은 이러한 반응이야말로 자신의 상처받은 자존감을 보호하려는 '유전자의 오작동'이자 자의식의 방어기제라고 꼬집는다. 나 역시 투자를 위해 주식 공부를 하며 실전에 투입했을 때 큰 손실이 난 적이 있었다. "역시 주식은 큰돈을 가진 사람들만 성공할 수 있고, 어차피 공부해도 운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거야"라며 포기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자의식의 방어기제였다.
자의식은 우리가 상처받지 않게 보호해주지만, 동시에 새로운 정보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드는 거대한 벽이 되기도 한다.
내가 직장 생활에 안주하며 월급이 적다고 불평하면서도 정작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때 마주할 '무능한 나'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자의식이 나를 보호한다는 핑계로 성장의 기회를 발로 차버리고 있었던 셈이다. 진정한 역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 자의식을 해체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객관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내가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 시스템의 문제 이전에, 부의 알고리즘을 공부하지 않았고 실행하지 않았던 나의 게으름과 두려움 때문임을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변화의 틈이 생긴다.
2. 뇌 최적화와 22전략: 인생 게임의 스탯을 올리는 법
본격적인 인생 공략을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도구는 '22전략'이다. 이는 2년간 매일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 이 내용을 접했을 때, "결국 또 책 읽으라는 소리인가?"라며 실망할 뻔했다. 하지만 저자가 설명하는 '뇌 최적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우리 뇌는 가소성이 있어 쓰면 쓸수록 발달하는데, 독서와 글쓰기는 뇌의 근육을 단련시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극대화해준다.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은 결국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받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력은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된다. 수많은 성공한 사업가들이 입을 모아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도 결국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뇌를 만들기 위함이다. 22전략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행위가 아니라,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내 캐릭터의 지능(IQ)과 판단력 스탯을 강제로 끌어올리는 훈련법인 것이다.
나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라는 핑계로 이 기초적인 훈련을 게을리해왔다. 퇴근 후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의 뇌는 퇴화하고 있었고, 반대로 역행자들은 그 시간에 글을 쓰며 사고의 체계를 잡고 있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사실은 나의 뇌를 최적화하는 과정이다.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논리가 정교해지고, 이는 곧 현실 세계의 문제 해결 능력으로 이어진다. 22전략은 특별한 기술이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탈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무기라는 확신이 들었다.
3. 깨달은 점과 역행자로서의 실천 목표
이 책을 덮으며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경제적 자유라는 결승선이 결코 '운'이나 '특별한 재능'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철저하게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선택을 반복했을 때 얻어지는 정직한 결과물에 가깝다. 95%의 순리자들은 본능이 시키는 대로 편안함만을 쫓고 변화의 고통을 두려워하며 회피하지만, 단 5%의 역행자들은 그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고 자신의 자의식을 해체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데이트한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물가상승률을 탓하며 제자리에 머물거나 뒤처지는 순리자로 남지 않기로 굳게 결심했다. 이를 위해 나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당장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우선 매일 아침 1시간의 독서와 퇴근 후 1시간의 블로그 포스팅을 실천하는 '22전략'을 내 일상에 온전히 이식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고작 글 한 편 쓰는 일이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글을 써 내려가는 이 과정이 결국 내 사고의 근육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훈련임을 믿는다. 최선의 판단을 내리기 위해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며, 내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블로그'라는 훌륭한 무기를 활용해 뇌의 근육을 단련해 나갈 것이다. 결국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은 대단한 비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소한 루틴을 끝까지 지켜내는 힘에 달려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결론: 본능의 감옥을 넘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를
이처럼 《역행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꿰뚫는 철학서에 가깝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본능과 자의식이라는 감옥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 책은 날카롭게 꼬집는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월급이라는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불평만 할 뿐, 그 울타리를 넘어설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순리자였음을 고백한다.
물론 오늘 이 글을 썼다고 해서 내일부터 당장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만 년 동안 각인된 유전자의 본능은 끊임없이 나를 편안한 길로 유혹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게임의 공략집을 손에 쥐었으니 이제는 길을 잃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의사결정의 오류를 줄이고, 뇌를 끊임없이 최적화하며, 실행력을 높이는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내가 꿈꾸던 경제적 자유라는 엔딩 크레딧에 닿아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인 게임이다. 공략법이 눈앞에 있는데도 실행하지 않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지금 무언가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면, 혹시 자신의 자의식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차분히 되돌아보기를 권한다. 본능을 거스르기로 결심하고 오늘 당장 책 한 권을 펼치거나 글 한 줄을 적어 내려가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역행자의 삶은 시작된다. 우리 모두 본능의 감옥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와 성취를 누리는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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